지난 주 토요일 후배 결혼식으로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2,3월에 정말 정신이 없어서 날씨도 좋고 기분전환도 할 겸해서 와이프와 학교 근처 신수동을 산책하기로 했다.
산책 첫 번째 코스는 카페 에토라이다. 와이프가 찾은 카페로 내가 살던 광흥창역 근처에 생긴 카페다. 광흥창 근처에는 프렌차이즈 카페만 몇 개 있었는데 이런 힙한 카페가 생겼다니..!
커피 맛도 괜찮았지만 재밌었던 점은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근하셔서 바 테이블에 앉으면 이것 저것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원두도 직접 갈아주면 에스프레소도 한 잔 주신다고 하셔서 원두도 그라인딩 할 기회가 있었는데 재밌었다.
한 잔은 스파이스 바닐라빈 라떼/ 한 잔은 필터 커피를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파이스 바닐라빈 라떼가 더 입맛에 맞았다!
카페를 나왔는데 제법 큰 건물이 보였다. 섬유공장이었는데 이런 곳에 제법 큰 공장이 있는게 흥미로웠다.
카페에서 나와서 서강대 쪽으로 걸어갔다.
서강대 쪽 가는 길에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신수동 성당이 나오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 보면 나름 멋지다.
신수동을 지나 서강대 남문쪽으로 왔다. 학교 근처가 많이 변했지만 이 쪽 길은 많이 변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학교에 잠시 들려서 청년광장에서 바람을 쌨다. 생각보다 학생들은 많지 않아서 여유롭고 좋았다.
학교를 지나 개골목 쪽을 지나가는데 추억의 옹고집을 발견했다. 많은 것들이 바뀌고, 천지개벽했지만 옹고집은 그대로다! 언제가 한 번 가서 닭도리탕 먹어야 하는데...!
막 골목을 헤메다가 군사시설 같은 느낌의 조금 특이한 곳도 발견했다.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걸으면서 리프레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 근처가 주변에 아파트가 생기고, 경의선 숲길이 생기면서 진짜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몇몇 추억이 있던 장소들이 여전히 있어서 중간중간 회상에도 젖고, 나에게 신수동은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종종 산책 하러 학교 근처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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