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다녀온 지 4개월이 지났다.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오랜 된 일처럼 느껴져서 더는 미루지 말고 즐거웠던 기억들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발리 여행 중 물리아 리조트에서 2박 3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발리 첫 번째 포스팅으로 선택했다.
발리 물리아
물리아는 발리 누사두아에 있는 럭셔리 리조트 중 하나다. 2012년에 건축된 총 5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발리 물리아 풀빌라 리조트는 아름다운 누사두아 해변을 따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형 리조트이다. 프라이빗 해변과 6개의 수영장 그리고 여러 종류의 고급 식당이 있고, 자연 친화적인 경관가 내부시설 또한 훌륭했다. 또, 요가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물리아는 다양한 형태의 숙소(리조트/ 호텔 / 빌라스)로 나눠져 있다.
호텔과 빌라스가 리조트보다는 높은 등급의 숙박시설로 호텔과 빌라스 숙박객만 갈 수 있는 수영장도 있고, 버기도 리조트 이용객은 사용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빌라스(독채 풀빌라)를 다녀왔다. 빌라스는 개인 수영장이 있는 독채 형태로 내부 공간도 정말 좋고 욕실도 정말 좋다. 대략 봤을 때60~70평 정도 규모의 독채 형태이다.
물리아 빌라스
사진으로 보면 층고가 높고 공간이 넓어서 침대가 작아보이지만 킹 사이즈의 매트리스로 넓고 정말 푹신하다. 진짜 누우면 바로 잠들 정도로 푹신하니 조심하는 게 좋다... 그리고 방에 들어왔을 때 높은 층고가 주는 공간감이 정말 좋았다. 정말 고급 주택에 간 느낌이랄까..
거실의 소파는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불편했던 점도 없다. 여기서 룸 서비스를 시켜서 먹었는데 생각보다는 아쉬웠다ㅠ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욕조다. 정원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큰 욕조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니....정말 좋아서 하루에 한 번은 꼭 욕조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립네...
수영장 앞에 있는 파고라로 여기서 노래를 틀어놓고 수영하다가 나와서 맥주를 마시면 정말 좋다 ㅎㅎ 사실 그냥 마당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느낌...
개인 프라이빗 수영장이다. 생각보다 길이가 짧지 않아서 프라이빗 수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햇살이 비추면 기분이 진짜 좋다. 프라이빗 수영장이 있다 보니 야외 수영장은 6곳 중에 3곳만 갔다.
수영장과 숙소의 전경. 조경을 진짜 잘 해놔서 숙소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욕실과 연결되어 있는 야외 샤워시설이다. 이색적이라 한 번 위험?을 무릅쓰고 씻어봤다..ㅋㅋ
물리아 리조트 시설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수영장1. 이 수영장은 조금 인기가 없었던지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우리가 동영상 녹화를 해놓고 원 없이 놀았다.. 진짜 대박..ㅎㅎ
여기는 바닷가 쪽 수영장으로 사람들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스파는 가격대비 정말 별로였다... 스파에서는 제공하는 웰컴티와 손수건!
이틀 동안 애프터 눈티에 가서 알코올과 디저트를 먹었다... 나는 알쓰라서 한 잔 먹고... 너무 아쉬웠지만 많이 먹으면 더 즐길 수 없기에.... 와이프가 대신 여러 종류의 칵테일을 마셨다...
웰컴 스파클링 와인을 줬는데 오자마자 공간이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은데 한 잔 하니 더 좋았다 ㅎㅎ 초콜릿도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기타
이 밖에도 2박 3일 동안 조식 2번, 애프터 눈티 2번, 중식 1번, 석식 1번, 스파 1번이 패키지에 포함돼서 진짜 수영하고 먹고, 수영하고 먹고의 향연이었다.... 또 버기 타고 수영장 이동하고... 버기 타는 것도 진짜 묘미 중 하나 ㅎㅎ
- 버틀러에게 총 팁을 $15 정도 준 것 같다.
- 생각보다 음식이 특별히 맛있는 건 없다. 그냥 모두 무난하게 맛있는 정도.
- 사람 없는 수영장에 가서 단독으로 즐기기를 추천.
- 독채 숙소의 수영장도 좋으니 충분히 즐기시길!
- 아침 요가에 참여했는데 그냥 그랬다..ㅎㅎ
푸릇푸릇하고 멋진 공간이 그냥 있는 내내 기분 좋게 했던 것 같고, 어딜 가든 친절하고 훌륭한 서비스에 행복한 2박 3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