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

넷플릭스 - 규칙 없음

jordan.bae 2024. 9. 21. 15:38

규칙 없음

개요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에 대한 책으로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넷플릭스 문화를 설명하는 책이다. 넷플릭스라는 회사의 브랜드 파워뿐만 아니라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 ‘성과 안 나오면 바로 해고되는 회사’로 유명했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읽었던 책이다. 예전에 한 번 읽다가 ‘이게 우리나라에서 될까?’ 하는 물음표와 함께 접었던 책을 이유 없이 꺼내 들어 끝까지 읽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로 혀를 차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LG에서 일할 때 구매팀에 구매 요청을 하러 전화하고, 자리에 찾아가고 했던 것을 기억하면 정말…..모든 프로세스와 비효율에는 이유가 있지만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회사의 제품이나 팀의 성격에 따라서 규칙과 통제가 필수적인 곳도 있지만, 속도와 창의성이 중요한 팀에서는 넷플릭스 문화는 정말정말 강력한 ‘성장 엔진’인 것 같다.

모든 것의 전제는 높은 ‘인재밀도’

높은 ‘인재밀도’가 먼저다. 낮은 ‘인재밀도’의 회사에서 규칙이 없으면 어떻게 될지는…상상하기도 싫다.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높은 ‘인재밀도’를 유지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로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나는 채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뛰어난 인재는 자기 객관화를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와 잘 안 맞거나 퍼포먼스가 안 나오는 경우 잘 인정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해고가 어렵기 때문에 채용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 넷플릭스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해 주고 이에 맞는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좋은 인재들을 데려오고, 이탈을 막는다.

 

자유와 책임

최고의 인재를 데려다가 어떤 업무에 대한 자율성을 주고 책임을 지게 하지 않는 건 엄청난 낭비일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수동적인 환경에서는 수동적으로 일하게 된다. 업무를 리드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하면 뛰어난 인재는 스스로 몰입하고 최선을 다한다. 물론 실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아직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주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겠지만, 넷플릭스는 높은 수준의 인재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문화를 지탱하는 Detail

어떤 규칙이든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방법과 교육이 없으면 잘 유지되지 않는다. 기업의 문화라면 당연히 이를 지탱하기 위한 엄청난 Detail이 필요하다. 넷플릭스와 같은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해당 문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세한 정책들과 교육이 필요하다. 높은 수준의 인재만 데려다 놓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문화를 글로 명시하고 리더들이 먼저 그렇게 행동해야만 실제 문화가 될 수 있다. 포인트는 맥락을 짚어 줌으로써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다.

  • 휴가/경비 사용 및 솔직한 피드백 솔선수범
  • 영수증 리뷰
  • 키퍼 테스트
  • 다양한 교육
  • ….

 

마무리

이 책을 읽으면서 넷플릭스에서 일하는 상상을 하면서, 이런 문화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 그리고 업무 태도까지 많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어떻게 하면 내가 일하는 곳에서 좋은 부분을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 아키텍처, 코드 스타일 바꾸는 것도 정말 어려운데 조직 문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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